[우테코 프리코스 2주차 과제를 끝낸 후......] 다들, 안녕들 하세요.......?!
“Doubt kills more dreams than failure ever will.”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를, 전부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만 그득한 것처럼 보여 합격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커뮤니티에 공유한다는 것이 무척 부끄럽고 어색하지만....... 그럼에도 나와 같은 고민들을 분명 이번 코스를 준비하면서 많은 분들이 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나와 같은 고민을 한 분들께 "아 저런 사람도 있으니 나도 힘내 봐야겠다"는 작은 위로의 메시지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 작게 공유해보아요:)
밀려오는 우선순위 속 오는 혼란.......
우테코를 지원하면서 솔직히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29살에 미필에 학부 문과, 대학원 공대 석사 졸업 예정으로 내년에 전문 연구요원으로서의 취업이 간절했던 내가 갑작스럽게 한 번도 안 해본 언어인 Kotlin 기반의 안드로이드 앱 프런트 개발 공부를 한다니.......? 심지어 아직 석사 논문 결과들이 안 나오고 있는 상태였어서 "이 모든 것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많았다........ 실제로 점차 졸업 시즌이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진척이 없어 보이는 논문 작업과 프리코스 병행이 주는 스트레스 속에서 둘 다 제대로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아 해야 하는데" 하면서 못한 나를 다시 자책하곤 했고, 이러한 자책이 다시금 나에게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켜 더 퍼포먼스가 떨어지고, 그 결과로 다시 더 스트레스를 받고 다시 퍼포먼스가 더 떨어지는....... 그런 일종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태가 반복되었다.
그럼에도 왜 포기하고 싶지 않은 거야.......?
이런 상황임에도 어떻게든 이 둘 모두를 병행하고자 하는 이유는........ 아마 처음 우테코를 지원했던 지원서에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지속가능한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고 적었겠지만, 이제 솔직한 생각으로는 "자신감"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갑작스럽게 커리어를 전환하면서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SLAM이라는 기술 도메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야 했던 나로서는 Unity, ROS, Linux 운영체제, CV, MVG 등등의 학문 및 기술 도메인들과 C/C++/C#/Python 등 다양한 언어를 마구 건드려야 했고, 그 과정 속에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공부를 해보지를 못했다.
그 과정에서 무엇 하나 자신 있게 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느꼈고, 부족한 기본기 속에서 속성으로 Top-Down으로 급하게 지식들을 욱여넣다 보니 지식들은 엉키고 속은 더부룩해 이젠 무엇을 더 넣기도 지치고 부담스러운, 그런 나 자신이 된 것 같았다. 이젠 좀 체계적으로, 한 기술 도메인에 대한 전문성을 제대로 기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거기서 오는 당당한 자신감, 그걸 너무나 갖고 싶다. 그게 지금 상황이 벅참에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이유다.
그래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어.........?
"동일한 온도 차이에서 오는 압도적인 몰입감". 그리고 이를 "체계적으로 서포트해주는 유능한 코치와 단계별 학습이 가능한 커리큘럼". 사실 한 명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개발자로 성장하고자 공적 교육 기관인 학교부터 부트캠프, 온라인 스터디 그룹 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나지만, 결국 이 모든 방법들이 구성원들 간의 생기는 온도 차이와 모호한 단계별 학습 과정들 속에서 나 개인이 희망했던 만큼의 성장을 할 수는 없었다. 성장의 기울기 극대화에 관심이 있는 나이기에, 이번 시간들이 그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른 분들은 요즘 안녕들 하세요?
이제 반을 넘어 3주 차 과제를 하고 있는 요즘, 다른 분들은 어떤 고민들과 생각들 속에서 하루하루 포기하지 않고 정진하고 계신가요?! 힘들고 지칠 땐 어떻게 그 시간들을 보내시나요?!
문뜩 이렇게 여쭤보고 싶네요! 익숙하고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진심을 담아서 "How are you doing?!", 혹은 "다들, 안녕들 하세요?!"라고.